일교차 큰 가을 ‘식중독 주의보’
개인 위생·나들이 음식물 관리 주의 요구
큰 일교차를 보이는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중독 의심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10시29분께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모 리조트에 투숙하던 관광객 신모(43·여·인천)씨 등 4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이날 서귀포시내 한 횟집에서 저녁 식사로 생선회를 먹은 뒤 이 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오전 0시22분께 제주시내 한 횟집에서 생선회를 먹은 관광객 정모(58·여·경남)씨 등 5명도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도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구입한 생선회를 먹은 관광객 장모(60·경기)씨 등 11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식중독 의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가을 식중독 의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낮 최고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무려 27일로, 가을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단풍 놀이나 축제 등 야외 나들이가 많은 가을에 도시락 등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식중독 발생 추이를 보면 여름 보다도 오히려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며 “손씻기 등 개인 위생 뿐만 아니라 철저한 음식물 취급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