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야(夜)한 서귀포 중문의 밤
도내 첫 상설 夜시장 이달말 문 열어
공개모집 통해 7곳 중 5곳 입점 확정
도내 첫 상설 야(夜)시장이 이르면 이달 말, 전국체전 기간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19일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오일시장 내 주차장 부지에 지어진 중문 ‘불난지’ 야시장 점포 입점을 공개모집한 결과 공개모집 7곳 중 5곳에 대한 입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점포 입점자들은 20일 계약서를 작성하고 영업 허가 등을 신청한 후 운영 준비를 마친 후 이르면 이달 29일, 전국체전 기간에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문을 열어 야간 관광 활성화에 나서게 된다.
나머지 2곳은 오는 21일부터 선착순으로 점포 입점 모집을 받은 후 영업에 들어간다.
또 특산물 판매장의 경우 4곳이 들어서는데 현재 1곳의 경우 수의계약이 체결된 상황이다.
중문 ‘불난지’ 야시장은 농수산물 판매점 등 특산물 판매장 4곳과 음식점 등 8곳 등 모두 12곳의 점포와 거리 판매대 40~50여 개가 들어서 물품을 판매하게 된다.
서귀포시는 입점 점포 12곳이 운영 준비를 모두 마치면 개장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모두 4억원(전액 지방비)을 들여 중문오일시장 주차장 부지 내에서 ‘서귀포 중문관광 야시장 조성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지난달 중문청년회(회장 이선구)와 야시장 운영을 위한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중문 지역에서는 관광객과 숙박객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야간 관광 인프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때문에 중문마을회는 야간관광 활성화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중문관광단지와 연계한 야시장을 개장하기로 하고 지난해 4월 야시장조성추진위원회(위원장 김창범)를 꾸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중문 불난지 야시장의 경우 행정의 사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이지만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고 중문청년회에서 운영을 통한 수익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중문오일시장과 중문관광단지를 연계해 야시장을 조성·운영하는 만큼, 야간 관광을 통한 관광객 체류기간 연장 및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