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계란 가격 크게 올라
지나해말보다 각각 20%ㆍ50% 상승
2005-05-07 한경훈 기자
닭고기와 계란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닭고기와 계란 값이 지난해 말보다 각각 20%, 50% 가량 올랐다.
4일 현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의 생닭 1.2kg 값은 4600원으로 지난해말 3900원선에 비해 700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조류독감 파동 이후 닭 사육마리수가 크게 준 데다 사료값 인상 등으로 생산 원가도 오른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최근 때 아닌 불볕더위로 닭 발육이 늦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계란값도 덩달아 올랐다. 하로마트에서의 계란 한판(특란 30개) 가격이 지난해말 2700원에서 최근 4160원으로 1460원이나 높게 거래되고 있다. 최근 들어 산란율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여름철 닭 소비 성수기와 맞물려 앞으로 닭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여름철에는 삼계탕 값이 지난해보다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한 양계농가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소비부진이 지난해 9월부터 정상화됐다”며 “그러나 최근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 등으로 공급물량이 달려 닭과 계란 값 상승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