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로스쿨 취업률 "어쩌나"
2기 법조·일반 모두 전국 꼴찌
2014-10-13 문정임 기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기간 수천만원의 등록금이 들어가지만 실제 법조인이 되는 제주대 로스쿨 졸업자는 10명중 3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강원 춘천)이 교육부가 제출한 '로스쿨 2기(2010~2013)생들의 정원 대비 법조인 취업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대의 경우 입학정원 40명중 11명(27.5%)이 법조인으로 취업해 전국 최하위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42%였다.
제주대 로스쿨은 일반 취업률도 전국 '꼴찌'로 나타났다.
'로스쿨 2기생들의 정원 대비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제주대 로스쿨 취업률은 50.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이어 동아대(52.5%), 전남대(54.2%), 경북대(57.5%), 한국외대(58.0%)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취업률이 가장 높은 로스쿨은 중앙대(84.0%), 경희대(80.0%), 인하대(78.0%) 순이었다. 전국 평균은 66.3%였다.
김진태 의원은 "한해 로스쿨 등록금이 입학금을 제외하고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에 달해 로스쿨 3년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1억원에 달하는 등록금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취업률은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로스쿨은 '사시 낭인'을 없애기 위해 도입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로스쿨 폐인'이 생겨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에는 25개 법학전문대학원이 운영중이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