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광역수사대 신설 필요”
경찰 인력 부족으로 ‘미설치’
광역 범죄 늘며 필요성 대두
2014-10-13 김동은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지방경찰청에만 광역수사대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2004년 10월부터 전국 지방청에 광역수사대가 신설,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지방경찰청인 경우 경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중요 사건별 전담수사 체계 확립을 위한 광역수사대가 설치되지 못하고 있다.
5대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광역수사대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제주지방경찰청 관내 5대 범죄는 2012년 9989건에서 지난해 1만1920건으로 19.3%가 증가했다.
또 살인은 2012년 12건에서 지난해 30건으로 무려 150%가 증가했으며, 강간은 2012년 263건에서 지난해 385건으로 46.4%가 늘었다.
특히 제주지방경찰청은 강력 사건 발생 시 강력계장을 비롯해 외근 근무자가 현장임장 수사 지도는 물론 분직을 수행하고 있는 데다 본청의 업무도 분담하는 등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날로 증가하고 있는 광역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제주지방경찰청에 광역수사대가 신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창일 의원은 “범행 후 타 시·도로 도주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검거를 위해서는 광역수사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