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문화·환경'을 입히다
998억 투입 대회 경기장 신축·보강
융복합체전 목표…제주 가치 극대화
1998년과 2002년에 이어 세 번째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28일부터 7일간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제주도·제주도교육청·제주도체육회가 주관으로 47개 종목(공식 44·시범3)에 선수·임원 등 3만5700여명이 참가한다.
제주도는 이번 대회를 위해 998억원(국비 105억원·기금 168억원·특별교부세 60억원·지방비도비 665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약 80%(800억원)가 경기장 신축과 보수·보강 사업에 지원 됐다.
경기는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을 비롯해 읍면동 체육관 등 제주시지역 36개 경기장과 서귀포다목적체육관 등 서귀포시 지역 34개 경기장에서 열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카누(성산 오조리 내수면)와 승마·근대5종(제주대 승마장), 하키(제주국제대 하키장), 수상스키(성산읍 오조리 제1부두), 폴로(국제폴로경기장) 등 6개 종목 경기장이 신설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제주에서 개최된다. 이들 경기장은 전국체전 이후 종목별 저변 확대 등 제주 스포츠 진흥의 밑거름이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 대회·전지 훈련단 유치에 활용되고,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내 경기장이 없는 사이클(트랙, 나주벨로드롬), 사격(화약, 나주종합사격장), 조정(충주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핀수영(인천박태환수영장) 등 4종목은 타 지역에 분산 개최된다.
제주도는 이번 체전을 ‘스포츠, 문화, 환경이 조화된 융·복합체전’을 목표로 제주 가치 극대화에 중점을 뒀다.
도민들이 주체가 되는 전국체전을 만들기 위해 제주도는 도내 모든 읍·면 체육관에 1개 이상 경기가 배치했으며, 전국체전의 꽃인 개·폐회식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사람의 가치를 주제로 도민 약 6500명이 참가하는 화합의 축제로 만들 예정이다.
이번 대회와 관련, 제주도전국체전기획단 현공호 단장은 “이번 체전은 도민이 주인이 되서 치르는 행사”라며 “이를 위해 오는 18일 도민 결의대회와, 23일 임시반상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민 참여를 이끌어 내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회 시설·운영 등은 마무리된 상대”라며 “하지만 장애인편의 시설 문제와 경기장 안전 등은 점검에 점검을 거듭해 개막전까지 부족한 부분은 확실히 마무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