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꼴찌' 부산에 1-2패…상위권 진출 '발목'

2014-10-12     박민호 기자

갈 길 바쁜 제주가 최하위 부산 아이파크에 발목을 잡혀, 시즌 목표인 3위권 진입에 먹구름이 끼었다.

반면 부산은 최근 네 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는 12일 오후 2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1라운드 원정에서 2-1로 패했다.

전반 8분 만에 파그너에 선제골을 내준 제주는 후반 14분 제주 드로겟이 동점골을 성공했지만 후반 25분 부산의 임상협에게 결승골을 허락하며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역시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제주는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듯 한 모습이었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패스 워크가 장점인 제주 공격진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는 듯했다. 황일수·드로겟 등이 전방에서 분전했으나 전반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이후 제주는 정다훤·송진형을 빼고 배일환·진대성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 승부수를 던져 다시 경기 흐름을 바꾸려 노력했다. 그러나 역전에 성공한 부산은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결국 경기는 2-1 부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순식간에 순위를 두 단계 끌어올렸다. 6승 11무 14패(승점 29)를 기록한 부산은 경남 FC와 상주 상무를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3위 포항 스틸러스를 추격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던 제주는 외려 위기에 처하게 됐다. 5위 FC 서울에 승점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보이고 있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