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넙치 전용사료 개발 '잰걸음'
수산과학원 배합사료 개발 착수
빠른시일내 양식어가 보급 추진
2014-10-12 신정익 기자
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는 최근 대형넙치의 생산량과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대형넙치용 배합사료 개발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작년 활어소비 실태와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4%가 넙치를 선호하는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고 영양성분이 풍부한 2∼4㎏ 크기의 대형넙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미국을 비롯해 EU,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스테이크, 찜, 필렛 등 다양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넙치의 생산량 증가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대형넙치에 적합한 배합사료가 없어 1㎏이하 넙치용 배합사료나 생사료로 대형넙치를 양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료연구센터는 대형넙치의 영양 요구량 설정을 위해 사료 효율과 품질을 결정하는 단백질 및 에너지 비(P/E ratio) 연구에 먼저 착수했다.
연구 결과 단백질 함량 56%, 지질 함량 8%(에너지 4,200㎉/㎏)에서 사육된 대형넙치가 가장 성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료연구센터는 앞으로 양식현장에서 실제 검증시험을 거친 후 고품질의 대형넙치 배합사료를 개발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양어사료회사에 이전해 이른 시일 내에 양식어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한다.
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 김강웅 박사는 “대형넙치 전용 배합사료 개발로 양식 생산성이 향상돼 대형넙치의 수출 확대 등이 이뤄지면 양식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