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이론과 불법 쓰레기

2014-10-09     제주매일

깨진 유리창 이론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제주의 강점을 얘기해 보라면 청정 자연환경과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를 빼놓고 얘기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여러 지역을 다녀보면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클린하우스에서 나는 악취 때문이다. 클린하우스 제도가 전국 시행된 배경에는 일정한 공간에 정돈된 쓰레기 배출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청결한 도시미관을 유지하고 쓰레기 분리배출을 유도해 폐기물의 감량 및 자원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클린하우스가 정식 시행된 지 8년여가 흐른 지금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우리지역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 혼합배출, 대형폐기물 불법투기, 종량제봉투 미사용 등이다. 그리고 노인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시골에서는 클린하우스 용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거주하는 곳과 클린하우스 간의 거리가 멀어 중간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속과 함께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더 나은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고 있으며, 또한 악취 저 감제 자동살포기를 설치하고 쓰레기통 세척횟수 늘리기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정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개개인마다 나부터 라는 생각으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를 습관화 한다면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개인과 행정이 함께하는 노력이 제주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영원토록 보존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