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막은 농협 지점장 '화제'
고객 통화 확인 후 이체막아
2014-10-09 신정익 기자
9일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본부장 김인)에 따르면 남문지점 김홍범 지점장은 지난 8일 오전 11시경 30대 초반 여성이 아이를 안고 사색이 된 얼굴로 직원들을 피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통화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 지점장은 여성 고객에게 다가가 통화 내용을 들어보니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지점장 신분을 밝힌 후 상담실로 안내해 고객의 예금 이체를 막았다.
이 고객은 부산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대포통장’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계좌가 있으니 해당 계좌를 지급정지하고 돈을 자신이 지정한 계좌로 이체하라는 얘기를 듣고 안절부절 했던 것이다.
김홍범 지점장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가 오면 개인정보를 알려주거나 인터넷 접속 등을 하지 말고 발신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본 후 은행 직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피해 예방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에서는 각종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매월 2회 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