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항공안전감독관
ICAO 권고 85명 불구 18명 불과
저비용항공사 자체 정비사도 부족
항공안전감독관이 턱 없이 부족, 항공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토교통위원회 이윤석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은 1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권고기준인 85명의 21.2% 수준이다. ICAO는 항공기 10대 당 운항감독관 1명, 항공기 5대당 감항감독관 1명을 권고하고 있다.
이윤석 의원은 “안전감독 점검횟수가 2010년 1253건에서 지난해 2042건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인력 증원 없이 업무량만 늘어나면 부실점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자체 정비사 숫자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항공사별 자체 정비사 수는 대한항공이 항공기 1대당 3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나항공은 1대당 12.7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5개 저비용항공사는 1대당 5.7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스타항공이 7.4명, 제주항공 7.0명, 티웨이 5.3명이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대형항공사(자매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지만 1.0명, 0.9명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평균 항공안전장애 발생빈도는 대한항공이 3.03회, 아시아나 항공은 2.85회로 집계됐다. 저비용항공사인 경우 제주항공이 5.75회, 이스타 5.69회, 진에어 3.02회, 에어부산 2.38회, 티웨이 2.37회 등으로 대체로 저비용항공사가 높았다.
이 의원은 “항공안전 위험 예방을 위해서는 정비 점검이 필수인데 저비용항공사의 자체 정비인력이 부족한 것은 문제”라며 “저비용항공사의 항공안전장애 횟수가 감소추세이긴 하지만 연도별 편차가 있어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지도감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제주매일 진기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