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담장 허물고 주차장 만든다

제주시 내년 녹색주차마을 시범사업 추진
15가구 내외 주차난 해소 주거환경 개선도

2014-10-09     한경훈 기자

골목길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원도심 등의 주차난 해소의 일환으로 내년에 녹색주차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골목길 단위로 담장을 허물어 주차․녹지 공간 및 보행자 도로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제주시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자기주차장갖기 지원사업’을 골목길 단위로 확대해 보다 규모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기주차장갖기사업은 단독주택 등 소유자가 대문과 울타리를 허물어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시설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제주시는 주차난이 심한 15가구 내외의 골목 1~2개소를 선정해 녹색주차마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대상지를 물색하고 있다. 

제주시는 대상지 조사 및 주민 설명회를 거쳐 내년 5월까지 사업 대상지를 확정하고, 6월에 녹색주차마을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비 2억원은 내년 본예산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담장(대문, 울타리, 장애물 등) 철거 및 차량․보행자도로 시설 및 여유부분 녹지공간 조경 등 경비 등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생활공간의 외부 노출을 꺼리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찬 제주시 교통환경과장은 “녹색주차마을은 주택가 주차난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