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 매일 학생 비속어 접해

한국교총, 교원 1400여명 설문
58% "언어습관 지도 변화없어"

2014-10-08     문정임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제566돌 한글날을 맞아 학생들의 언어사용에 대한 교원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교원 61.4%가 거의 매일 학생들의 비속어와 은어 사용을 보거나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교에서는 교원 77.4%가 이 같은 경험을 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생 언어습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원인'으로 교원 38%가 '인터넷상의 비속어·은어 범람'을 1위로 꼽았고 'TV등 공공매체의 부적절한 언어사용' 19.5%, '소셜미디어의 확산' 13%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비속어·은어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의식적 습관화'라고 생각하는 교사가 5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또래집단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37.1%를 차지했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언어 사용을 지도할 경우 학생 반응'을 묻는 질문에서는 교사 58.2%가 '겉으로 수긍하나 실제 큰 변화는 없다'고 답해 학교에서의 지도만으로는 학생 언어습관 개선에 한계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언어문화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48.9%가 '가족간 대화 및 올바른 가정교육'을, 17%가 '언어습관 관련 학교교육 강화', 15.5%가 '미디어의 자정 노력' 등을 꼽았다.

'학생들의 필체'에 대해서는 93.5%가 '글씨를 못 쓰는 학생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및 교육 전문직 144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