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한글날 기내방송 ‘순우리말’로 진행
2014-10-08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은 한글날을 맞아 9일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서 기내방송을 순우리말로 진행한다.
순우리말 기내방송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 기내방송 문구 중 외래어나 한자어를 가급적 순우리말로 바꿔 진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한다.
또 ‘여행’은 ‘나들이’, 손짐을 올려놓는 ‘선반’은 ‘시렁’,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이는 ‘신선함’이라는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이 같은 순우리말 기내방송은 한글날 당일 운항하는 김포, 부산, 청주, 대구에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60편과 중국, 일본, 홍콩, 태국, 필리핀, 괌, 사이판을 오가는 국제선 31편 등 모두 91편에서 실시된다.
이와 함께 김포~제주 노선과 방콕, 홍콩, 괌, 사이판 등 12편에서는 한글날 탑승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글 알아맞히기 행사를 진행한다. 각 편에서 날틀돌보미(객실승무원)가 내는 한글 문제를 가장 많이 맞힌 손님 5명을 뽑아 한글지킴이 상장을 준다.
한편 제주항공의 한글날 순우리말 기내방송은 200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