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승 시장 내정자 사퇴
"지난 과오·허물 문제된다면 내려놔야"
시장직 공석 행정공백 장기화 불가피
2014-10-07 이정민 기자
도덕성 등의 문제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이기승 내정자는 7일 ‘제주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민선 6기 원희룡 도정과 함께 제주시 행정시장을 맡아 ‘수평적 협치, 시민이 행복한 제주’ 건설이라는 꿈을 안고 민본위 시정을 펼쳐보려 했지만 지난 시기 과오와 허물이 문제가 된다면 주저 없이 제주시장 내정자직을 내려놓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제주시정의 책임석을 맡지 못해 떠나더라도 제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제주시 발전을 위해 저의 힘을 아낌없이 보탤 것을 다짐한다”며 “다만 한 가지 가슴 아픈 것은 저의 중도 하차로 인해 진정성과 참신성으로 대표되는 원희룡 도정의 운영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부담만 준 것이 아닌지 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더 참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지난 6일 열린 이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과거에 있었던 음주사망사고와 그에 대한 ‘부실한 해명’ 등을 문제 삼으며 청문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채택한 바 있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