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채소 처리 올해만은 반드시 성공해야

2014-10-06     제주매일

제주도가 지난달 실시한 2차 월동채소 식부 면적과 의향 조사 결과에 의하면 1차 조사와는 달리  최근 5년 평균대비 양배추는 13.3%, 브로콜리는 16.8%, 당근은 18.7%, 월동무는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작물 입식기에 기후가 적정해 작황이 너무 좋아 생산량 또한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생산농가의 대체적인 여론이고 이에 따라 포전거래는 전무한 실정이다.

행정에서 매해 반복적으로 산지폐기와 수매격리, 소비촉진이라는 대책을 내 놓고 있지만, 생산농가에는 실질적인 소득증대와 연계 되지 못하고 있다.

대체작목의 부재와 생산조정 실패로 인한 월동채소의 파동은 궁극적으로 감귤식재의 증가와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감귤산업과 제주 농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월동채소의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맥주보리, 유채 등 월동작물 파종 이전에 산지 폐기를 통해 실제적으로 대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고 수출증대와 농가와 계약재배한 산지유통 상인들의 힘을 합쳐 유통처리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해 양배추와 무 과잉생산에 대한 처리 대책이 시기를 일실해서 혈세만 낭비하고 농민들의 가슴만 멍들게 했다는 민심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특화작물 주산지 제도, 재배 면적 상한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농가소득을 증대 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의 농가소득은 4164만원, 농가부채는 4522만2000원으로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보다 하락하거나 크게 달라 진 게 없다. 

또한 농촌혁신과 변화, 산업구조 조정 노력은 부진했고 특별자치도 기조와는 달리 지역 총생산량만 외형적인 팽창으로 농민들을 현혹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