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학기부터 등교 시간 늦춘다"

'9시 등교'냐 '0교시 폐지'냐를 두고 혼선이 있던 이석문 교육감의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 공약은 '등교 시간조정'으로 정리돼 내년 신학기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6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의 구체화 전략과 시행 시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9시까지 등교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일찍 등교하는 것을 막아 학생들이 여유로운 아침을 맞게 하자는 취지"라며 "등교는 9시 이전부터 하되 정식 일과(수업)를 9시에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빨리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중학교나 0교시에 방과후수업을 진행하는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12월 중 지침을 만들어 연내 학교 현장에 내려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조직개편 방향에 대한 일반직 공무원들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10년만에 첫 개편이라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일부의 반발은 일반직 공무원을 일선 학교로 배치해 교무행정을 돕는 안 자체에 대한 반대이기보다, 0.그간 청에 있어야 승진에 유리하다는 불문율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는 학교 현장에서 승진 인사를 더 많이 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시각을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평교사에게 장학관의 문호를 열어주려던 움직인이 정부의 관련 법 시행령 개정으로 막힌 데 대해서는 "법리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예체능고 설립에 대해서는 "고교체제개편위원회가 수요조사를 한 뒤 필요시 일반고에 예체능 과정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갈 수 있다"며 "그러나 예체능고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추진시 제주도 및 정부와 충분히 논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