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한 감귤보내기’ 재추진 성사될까
2014-10-06 김승범 기자
2010년 이후 4년째 중단된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이 재추진 되면서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남북간 평화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온 ‘북한 감귤보내기’를 재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북한감귤 보내기’ 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된 남북화해의 상징적 사업으로 12년간 총 4만8000톤의 감귤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정부의 5·24조치 이후 협력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중단됐던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지난 7월 원희룡 도지사는 류길재 통일부장관 면담 당시 협조를 요청했고, 9월에는 민간 최대 남북협력 사업 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 현실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때마침 지난 4일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비서 등이 전격적으로 참가, 남북간의 경색국면이 풀어지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준비하는 북한감귤 보내기 사업은 그 실현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도 관계자는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수확기 감귤가격의 안정으로 감귤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남북간 중단 되었던 정부 및 지자체간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