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LNG발전 삼양동 '제주화력' 유력

2014-10-05     고재일 기자


제주지역에 LNG 발전소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도내 첫 LNG화력발전소는 현재 제주시 삼양동의 제주화력발전소 부지 내에 세워질 것이 유력해 보인다.

5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주)은 지난 달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전력거래소 등에 200MW(메가와트) 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의향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모두 24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될 발전소는 2만2799㎡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달 4일 ‘LNG발전소 긴급 발전설비 건설의향 조사’를 공고했으며, 한국중부발전이 단독으로 건설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게 되면 제주의 첫 LNG복합화력발전소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다. 제주도는 제주 LNG 복합발전소의 승인에 사실상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이 확정되면 중부발전은 오는 2016년 4월까지 발전사업 허가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201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제주 LNG발전소는 지난해 9월 제주도가 산업자원부에 발전소 건설 건의문을 제출함에 따라 본격 추진됐으며 올해 초 산자부가 제주도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건설 확정을 통보함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당초 남제주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남부발전 역시 LNG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산업부가 발전용량을 200MW로 제한하면서 건설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홍두 제주도 에너지산업과장은 “남제주화력의 경우 한림복합발전의 버너를 교체한 후 100MW 규모의 LNG복합발전 시설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주화력발전소와 한림복합발전소를 통해 300MW급의 발전시설을 갖추게 되면 지난 2006년 블랙아웃을 겪은 이후 10년 만에 에너지 자립을 위한 기반이 갖춰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LNG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할 LNG 인수기지는 한국가스공사가 2017년까지 260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애월항에 2만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 규모를 갖추게 된다.

현재 제주도의 전력공급 설비용량은 74만㎾이며 15만㎾가량을 제주∼해남 해저 송전선로에 의존해 정전사고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