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女 시신 유기 50대 구속
2014-10-05 김동은 기자
제주동부경찰서는 40대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유기치사·사체유기)로 장모(58)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일 오전 7시께 제주시 용담1동 모 건물 인근에서 고모(42·여)씨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시던 중 고씨가 갑자기 쓰러져 다량의 피를 흘린 사실을 알면서도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는 등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 같은 날 오후 10시20분께 용담1동 모 건물 주차장 입구 화단에 고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범죄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2일 오전 4시20분께 장씨를 긴급 체포했다.
한편, 경찰은 고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