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은 ‘텅텅’ 도로 갓길엔 ‘만원’

첨단과학기술단지·정부지방합동청사 인근 불법 주차 ‘몸살’

2014-10-02     김동은 기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인근 도로가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주차장에 충분한 주차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 일부 민원인과 직원들이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엘리트 빌딩 인근 도로. 양쪽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마치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지하 주차장에는 20여 대의 차량이 주차가 가능할 정도로 주차 공간이 충분했지만 이용되지 않고 있었다.

이와 함께 스마트 빌딩 주변에서도 불법 주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바로 인근에 야외 주차장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이처럼 불법 주차가 만연한 것은 일부 직원들이 자신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인근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가 JDC 직원들의 차량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차금지 안내 표지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사정은 제주시 도남동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인근 도로도 마찬가지. 지하 주차장에 주차 공간 상당수가 비어 있었지만 도로에서는 불법 주차가 극성을 부렸다.

민원인 강모(31·여·제주시 도남동)씨는 “지하 주차장에 충분한 주차 공간이 있는 데도 일부 민원인과 직원들이 ‘나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인근 도로가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어 적극적인 단속은 물론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