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넙치 가격하락 '직격탄'

생산량 8% 증가 불구 생산액은 18% 급감
전국 평균보다 감소율 웃돌아 경영난

2014-10-02     신정익 기자

올해 상반기 제주도내 어류양식 생산은 늘었지만 가격 하락으로 생산금액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2014년 상반기 어류양식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도내 어류양식 생산은 1만331t으로 작년 상반기와 견줘 1014t(8.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도내 양식어류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4만1593t)의 32.0%를 차지하는 것으로 경남, 전남 등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출하할 수 있는 성어 물량이 늘어났고 판매가격이 계속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이에 따른 경영비 손실을 줄이려고 출하량을 늘려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어종별 생산량은 넙치류가 1만2723t으로 전체의 95.6%를 차지해 대부분으로 집계됐다. 가자미류(325t)와 참돔(20t), 기타(243t)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넙치류에서 제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61.3%로 절대적이다.

올해 상반기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1271억4200만원이었다. 전국 생산금액(3805억3800만원)의 33.4%를 차지해 생산량과 함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넙치류 생산 증가와 소비 부진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보다 270억2600만원(-17.5%)이나 줄었다. 전국평균 감소율(-5.2%)을 크게 웃돌면서 양식어가의 경영난을 반영했다.

전국 넙치류 생산금액 가운데 제주가 절반이 넘는 58.8%를 차지했다.

지난 6월말 현재 도내 어류양식 사육 수면적은 140만7000㎡로 작년보다 4.6% 증가, 전국 면적의 33%를 차지하면서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 입식량은 넙치가격 하락 등으로 24.4% 줄어든 4302만마리에 그쳐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다. 사육량 역시 5847만마리로 1년 전보다 11.5% 감소했다.

사업체를 포함한 어류양식장 운영 어가는 294가구로 작년 상반기보다 3가구 늘었다.


또 경영주를 제외한 어류양식 종사자는 1599명으로 1년 전보다 11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종사자가 97.1%인 1553명을 대부분을 차지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