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바가지 요금 '여전'

위생업소 친절교육 불구 올 들어 가격 미표시 4건 적발

2014-10-01     고권봉 기자

서귀포시가 위생업소에 대한 친절 교육 등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눈총을 사고 있다.

 서귀포시는 1일 올해 음식점 메뉴판에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음식점 4곳을 적발,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서귀포시를 업무차 방문한 A씨는 일행과 중문관광단지 내 모 식당에서 고등어구이와 갈치구이를 주문해 점심식사를 한 뒤 계산을 하려고 계산서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이는 A씨가 직원에게 주문할 때 메뉴판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식당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면 된다고 해 주문을 했지만 작은 고등어 1마리, 갈치 2조각에 4만5000원이나 되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 써 있었기 때문이다. 또 공기밥도 별도로 1000원씩 받고 있었다.

 이 때문에 A씨는 서귀포시청 인터넷 신문고에 이와 같은 내용을 고발했다.

 A씨는 신문고를 통해 “메뉴판도 없고 공기밥도 별도로 받는 다는 표시도 없어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B씨는 최근 서귀포시내 모 치킨 전문점에서 치킨과 콜라를 주문했지만, 치킨만 배달이 되고 콜라가 빠져 있어서 전문점에 전화해 지적을 했는데 다음 날부터 전문점 종업원 등으로부터 인신공격 등이 담긴 문자 메시지 등을 받는 기분 나쁜 일을 겪기도 했다.

 서귀포시가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친절한 서귀포시 이미지 만들기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관공객들의 위생업소에 대한 지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실질적인 개선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서귀포시는 이날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위생업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5회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위한 친절교육과 결의대회를 열고 부당한 숙박요금 징수행위 근절과 친절한 서비스 실천에 앞장서기로 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