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회복 공공부문이 '발목'
올 1~8월 수주액 작년比 7% 감소
신규공사 발주 줄어 감소폭 확대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공공부문 신규 발주 위축 등으로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들어 중·대형 공공공사와 산남지역 공동주택 건설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이시복)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종합건설회사 408개 가운데 259개 회원사에서 신규 도급한 공사 실적은 439건, 45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월)에 비해 7% 감소한 것으로, 전달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2137, 30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었다. 관광 관람시설과 숙박시설 건설이 이어지면서 전달 감소세(-10%)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토목공사는 202건, 1143억원으로 42%나 감소했다. 상반기 공공부문 중·대형 신규공사 물량이 부족해 전달(-28%)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268건, 2312억원으로 25% 줄어든 반면, 민간부문은 171건, 2217억원으로 23% 늘어 대조를 보였다. 민간부문의 경우 관광 및 숙박시설 신축 등으로 전달(190%)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최근들어 비교적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던 공공부문은 중·대형 신규공사 발주가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민간부문은 관광 관람시설과 숙박시설 공사 수주 등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제주도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990억원대 항만공사 3건을 비롯해 중·대형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부문도 서귀포시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주택과 상업용 건축물 착공이 활기를 띠고 있어 전체 건설경기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