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지 도약위해 유치사업 등록 필수"

도내업체 인식·정보 등 부족
"등록 확대 방안 등 마련해야"

2014-09-30     진기철 기자
제주가 고부가가치 관광의 중심에 있는 의료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의료관광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유치사업자 등록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9월 현재 도내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자는 의료기관 35개, 유치업자 25개 등 60개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유치업자 가운데 KATA(한국여행업협회) 등록 여행업체는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KATA 등록 여행사 149개 업체의 8% 수준이다.

이는 도내 여행업체의 의료관광을 바라보는 인식 및 정보부족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자 등록요건은 보증보험에 가입하고, 자본금 규모는 1억원 이상 이어야 하지만 일반여행업 등록을 한 경우에는 제한을 받지 않는다. 희망 사업자는 등록요건을 검토하고 유치기관 정보 포털에서 신청 후 구비서류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제출하면 된다.

특히 유치사업자로 등록을 하지 않고 외국인환자를 유치한 의료기관 또는 유치업자인 경우에는 의료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가 의료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의료관광 수요 흡수를 위한 사전준비로 유치사업자 등록이 필수”라며 “도내 여행업체의 등록이 저조한 것은 인식 및 정보 부족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952명으로 전년 대비 68.5% 증가했다. 2009년부터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90.7%에 달할 정도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17개 시·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