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조심하세요"
2014-09-30 고권봉 기자
전국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40대 남성 2명이 감염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보건소(소장 이금자)는 지난 25일 A씨(47·서귀포시)가 생선회를 먹고 복통을 호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환자는 급성 발열과 괴사성 피부질환 등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6일에는 제주시에서 B씨(48·제주시)가 A씨와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브리오 패혈증을 유발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됐으며, 모두 B형 간염 보균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이달 말 현재 전국적으로 46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렸으며, 이 중 5명이 숨졌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다에 서식하는 ‘비브리오블니피쿠스’라는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이 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벌레 물린 곳이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경우에 감염될 수 있다.
특히 간염과 간경화 등 간질환자와 알코올 중독자 등 고위험군인 사람에게 치명적인 증상으로 진전되고, 치사율은 50% 내외다.
이금자 서귀포보건소장은 “고위험군 환자는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될 수 있으면 영하 5℃ 이하로 저온저장하거나 60℃ 이상으로 가열처리 한 수돗물(잔류염소 소독)에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