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교육청 '학생 무관심' 너무한다"

매년 실시 규정 수돗물 수질검사 2~5년 미실시
인조잔디 유해물질 신경 안쓰고 '사장'

2014-09-29     문정임 기자

제주시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의 건강 및 복지와 직결된 업무를 소홀히 했다가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지적을 받았다.

29일 발표된 도감사위원회의 제주시교육지원청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시지역 3개 초·중학교가 '수도법' 등에 따라 매년 실시해야 하는 수돗물 수질검사를 2~5년간 실시하지 않는 등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일선학교의 급수시설 위생관리를 미흡하게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시교육지원청은 건축물 중 일부에 대해서만 석면 철거 공사를 진행한 모 여자중학교를 석면이 존재하지 않는 건축물로 분류했고, 2013년 1월 이후 40건의 학교 건축물 석면철거 공사를 시행한 뒤 석면 지도와 조사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제주시교육지원청은 모 초등학교에서 2013년 세 차례에 걸쳐 인조잔디 유해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건강에 유해한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사실이 있는데도 이를 알지 못 했고, 관할 구역내 초·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의 노후화 정도 및 성능의 적정성 유지 여부, 새롭게 강화된 한국산업표준에의 부합 여부 등도 아예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선학교에 대한 복지 관리·감독 미흡도 도 감사위의 지적을 받았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상당수의 학교에서 저소득층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예산을 불용하는 등 학생 복지에 소홀함이 있음에도 이를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돌봄교실 수용인원이 교실당 20명 내외로 편성하도록 권장되고 있는 것과 달리, 관내 10개교가 25~32명으로 과밀하게 운영되는 데도 증설 등의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번 감사는 제주시교육지원청이 2012년 2월 1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추진한 업무 전반에 대해 도 감사위가 지난 5월 12~23일 진행했다.

한편 도감사위는 제주시교육지원청의 특색사업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 프로젝트'가 제주지역 사회에 칭찬과 배려, 재능기부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모범사례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