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취임후 일반직 공무원 노조가입 급증

교원 위주 정책 우려 분석

2014-09-29     문정임 기자

이석문 교육감 취임 후 일반직공무원 노조 가입자가 상당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육감이 교실 지원을 강조하면서 일반직 공무원들이 향후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완근) 등에 따르면 노조 가입자 수는 6월 469명에서 9월 현재 636명으로 16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노조원은 이석문 교육감이 취임한 지난 7월(603명) 134명이 늘며 도드라진 증가세를 보인 후 8월 614명, 9월 63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노조원 급증세는, 교원 업무부담 경감 등 교실 지원을 강조해 온 이 교육감의 정책 기조가 일반직 공무원들에게 부담으로 전가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교육감은 후보시절 '교육행정의 초점은 교사와 아이들이 만나는 교육현장 지원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이에따라 교원업무 경감을 위한 '교무행정실무사 배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발표된 제주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 최종안에도 삽입, 일반직 공무원 노조의 반발을 샀다.

김완근 노조위원장은 "일반직 공무원의 업무가 교육 행정 및 교육 지원은 맞다"면서도 "유난히 교사에 쏠린 교육감의 시선이 일반직 공무원들의 우려를 산 것은 사실이다. 노조원의 증가도 같은 이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직진단 용역과 관련 "교사들의 행정업무량에 대한 정확한 분석없이 일반직 공무원을 교원 도우미로 일괄 배치하는 것은 한 쪽의 희생만 강요하는 불공평한 처사"라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교육청 공무원 노조의 가입대상은 일반직 공무원 6~9급으로 총 1158명중 636명이 9월 현재 노조에 가입돼 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