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도 자식 의존 않겠다”
제주 고령자 통계 74% "자녀와 따로 살겠다"
2014-09-29 신정익 기자
호남지방통계청(청장 백만기)이 29일 발표한 ‘2014년 제주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도내 65세 이상 고령자는 8만1000명으로 전체인구의 14.5%를 차지했다.
고령자비율은 오는 2030년에는 26.5%로 올해와 견줘 1.8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은 서귀포시가 17.3%, 제주시가 12.0%로 조사됐다.
도내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45.0%로 전국평균보다 13.6%포인트나 높았다. 경제활동인구는 2010년 3만명에서 2011년 2만9000명, 2012년 3만1000명, 2012년 3만5000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령자 고용률 역시 44.9%로 전국평균에 비해 14.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고령자들은 활발한 경제활동 등을 통해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의 수입으로 마련하는 비율도 69%에 달해 전국평균(63.6%)을 웃돌았다. 이들 수입 가운데 근로사업소득이 62.7%, 연금 퇴직금 소득이 19.4%였다.
반대로 자녀나 친척을 통해 받는 경우는 21.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60세 이상 가운데 앞으로 자녀와 함께 지내겠다는 응답은 매년 증가했다. 2009년 54.4%에서 작년 74.0%로 4년새 19.6%포인트나 증가하면서 전국평균을 상회했다.
현재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고령자는 26.6%에 그쳤다. 2009년보다 3.4%포인트 낮았다.
2012년 기준 도내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782.1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뇌혈관질환(297.9명), 심장질환(280.2명), 폐렴(174.1명) 등이 뒤를 이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