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2부 리거’ 임창우의 재발견
인천AG 축구 공·수 맹활약...4강 진출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지난 28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에서 후반 42분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깔끔한 페널티킥 골로 일본을 1대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준결승 진출은 자신의 위치에서 제몫을 다해주는 제주출신 임창우의 공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멤버 중 유일하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 선수로 이름을 올린 임창우는 이번 대회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임창우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오로지 실력으로 자신이 선택된 이유를 매 경기 증명해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말레이시아전에서는 공격에 가담해 선제 헤딩골로 3대0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경기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며 한국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일본과의 8강전에서 임창우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전체적으로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지만, 임창우는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는 평가다.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돋보였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임창우는 상대 측면을 허물며 위협적인 크로스로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양상에 따라 상대 진영으로 적극적으로 파고들었을 뿐,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위치로 내려와 상대의 역습에 철저히 대비했다. 전반 25분에는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헤딩으로 차단해내며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 이날 장현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임창우의 활약 없이는 챙기지 못할 승리였다.
아직 대회가 진행 중인 만큼 임창우의 성공여부는 예단하긴 어렵지만 그의 활약이 대표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