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제주관광 1000만 '눈길'
27일 현재 907만…지난해보다 한달 이른 실적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90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에 이어 1000만 고지를 눈앞에 뒀다. 현 추세라면 올 목표치 115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07만6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900만 달성 시점(10월 24일)을 한 달 가까이 앞당긴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은 중국인 관광객 성장에 힘입은 면이 크다. 내국인 관광객은 4.7%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약 80%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35.1% 급증했기 때문이다.
내국인 시장의 미미한 성장은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면서 그래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그런데 내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인바운드 시장의 다변화를 위한 접근성 개선 및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라는 숙제는 여전하다.
내국인 시장인 경우 성수기만 되면 반복되는 항공권 전쟁 등으로 인한 접근성이 나아지지 않는가 하면 숙박 전쟁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국내관광 활성화 정책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소득양극화에 따른 수요부진도 배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외국인 시장은 전체 인바운드 시장의 80%를 중국이 차지하며 특정국가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지 오래다.
따라서 중국과 함께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시장의 확대를 위한 정책과 함께 외국인 시장 다변화 정책을 병행하는 투트랙(two track)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