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사육 5년간 축종별 증감 엇갈려
한우·돼지 '증가'…닭 '감소'
2014-09-25 신정익 기자
호남지방통계청(청장 백만기)이 25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제주지역 가축사육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가축사육 규모를 5년 전인 2009년 6월과 비교하면 한·육우, 돼지는 증가한 반면, 닭은 감소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만3000마리로 5년 전과 견줘 3800마리(13.1%) 증가했다.
국민 소득의 향상에 따른 국내산 쇠고기 소비 확대와 소 이력추적제 시행 등으로 한·육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사육 마릿수는 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육포기 농가가 늘고 암소 감축 등으로 사육 마릿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한·육우 사육 가구수는 지난 6월말 현재 621가구로 5년 전에 비해 79가구(-11.3%) 감소했다.
가구당 사육 마리는 5년 전 41.2마리에서 52.5마리로 11.3마리(27.4%) 증가했다.
사육규모별 가구수 비중은 100마리 이상 46.9% 증가 등 20마리 이상 가구는 늘었지만, 소값 하락, 사료값 상승 등으로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폐업지원금 지원 등으로 20마리 미만 가구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젖소 사육 마릿수는 4383마리로 406마리(-8.5%) 감소했다. 수익성이 낮은 농가를 중심으로 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비 부담으로 사육 규모가 줄었다.
젖소 사육 가구수는 5년 전에 비해 15가구(-28.8%) 감소한 37가구로 집계됐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53만9000마리로 3만8000마리(7.7%) 늘었다. 국민 소득의 증가로 1인당 육류소비량이 확대되고 산지가격 호조 등으로 사육 마릿수가 증가했다.
반면 돼지 사육 농가는 292가구로 5년 전보다 32가구(-9.9%) 감소했다. 배합사료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양돈을 접은 농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사육 가구수가 5년 전 대비 전국 (-30.8%), 제주 (-9.9%) 감소하였으나, 돼지 사육규모별 가구수는 5000마리 미만은 35가구(-10.9%) 감소한 반면 5000마리 이상은 3가구(150.0%) 증가했다.
도내 닭 사육 마릿수는 136만9000마리로 5년전 보다 9만7000마리(-6.6%) 감소했다.
닭고기 소비 증가와 계란가격 상승 등으로 사육마릿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작년 1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사육마릿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을 받았고, 닭 사육 농가는 53가구로 5가구(-8.6%) 감소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