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나무’ 안 넘어진다

수간주사...살충제 살포...이번엔 ‘토양액제’까지

2005-05-04     정흥남 기자

제주시 산천단 곰솔 재선충 예방책 잇단 시행

제주시가 천연기념물 제 160호인 산천단 곰솔을 재선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말 그대로 ‘눈물겨운’ 치료를 벌이고 있다.
재선충을 예방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올 초까지 이곳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발생한 뒤 재선충 감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중앙문화재 위원회까지 열릴 정도로 산천단 곰솔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심도있게 전개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중순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으로 수입이 되지 않고 시험용으로 들여온 일본산 약제인 ‘그린가드’를 수간주사를 통해 산천단 곰솔에 투입했다.
제주시는 이어 소나무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부화를 시작하는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 살충제인 ‘스미치온’ 약제를 살포하고 있다.
제주시는 약제살포를 오는 9월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이어 오는 6일에는 산천단 곰솔나무 주변에 골을 만들어 이곳에 약액을 부려 재선충의 접근을 차단하는 일명 ‘선충탄 토양 관주처리’를 할 예정이다.
이 방법은 50배로 희석된 선충탄 액제를 10㎝ 깊이의 골에 뿌리려 재선충의 근접을 막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