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수 中 수출위해 브랜드 이미지 높여야”

제주발전연구원 정지형 책임연구원 제안

2014-09-25     이정민 기자

삼다수 등 제주 생수의 중국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발전연구원 정지형 책임연구원은 25일 ‘제주 생수의 중국 수출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제주 생수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연간 생수 소비량은 2012년 기준 약 3733만3000t에 이르며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생수시장은 특히 가격보다 품질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고가 생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고급 수입 생수는 프랑스의 에비앙과 페리에 등이 초기에 시장을 선점했지만 최근에는 ‘쿤륜산’, ‘5100시짱빙촨’ 등 중국 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제주 삼다수의 중국 수출 실적은 지난해 9월 30일 기준 1052t으로 전년 465t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2010년(216t)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다수의 중국 시장 중장기 수출 판매 계획은 올해 5900t, 내년 8600t, 2016년 1만t으로 알려졌다.

정지형 책임연구원은 중국 생수 시장이 주로 낮은 가격의 상품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경제 발전과 소득 증가 및 소비 생활의 고급화 등으로 인해 북경과 심천, 상해, 광저우 등과 같은 1선 도시에서는 이미 고급 생수 소비계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청정·친환경’ 등과 부합하는 특색 마케팅을 통한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이와 함께 제주 생수의 안정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당장의 가시적인 수출 실적보다 단계별 전략이 있어야 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이에 따라 ▲제주 생수의 이미지 구축 ▲사회적 기여를 통한 인지도 제고 ▲북경 제주홍보관 활용 ▲특화 상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현지화 전략 ▲상품·브랜드와의 문화융합 등을 제언했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