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창작활동 수업시간 늘려야"

제발연 '초등학교 제주어 보전활동 조사 보고서'
속담·낱말 중심 교육으로 피로 유발…개선 필요

2014-09-24     문정임 기자

아이들에게 제주어를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제주어 교육시 다양한 장르의 교육자료를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오승훈·강세현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제주지역 초등학교의 제주어 보전활동 실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제발연은 현재 일선학교 교실에서 제주어 교육은 주로 속담이나 제주어 낱말 등에 편중, 학생들에게 심리적 피로를 유발함으로써 제주어 보전활동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현재까지는 상대적으로 활용성이 낮은 제주어 동요와 민요·동시·설화 등을 학생들에게 다양하게 제시함으로써 다채로운 자료를 통해 아이들이 제주어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전활동 방식의 편중성도 제주어 교육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제발연은 많은 학교들이 교실 뒤편에 제주어 게시물을 걸거나 가정통신문·주간학습안내문·생활본 및 조회·종례시간에 제주어를 사용하는 제한된 방법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보다 다양한 보전활동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제발연은 특히, 학생들이 스스로 제주어 문장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수업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 표현활동 수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어 창작 활동에 일정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제발연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제주어 동화구연대회·시낭송대회·제주어연극대회 등의 경연 참가를 늘리고, 교사 직무연수를 확대해 보다 많은 교사들이 제주어 교육에 관심을 갖고 수업 방식을 고민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