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창작활동 수업시간 늘려야"
제발연 '초등학교 제주어 보전활동 조사 보고서'
속담·낱말 중심 교육으로 피로 유발…개선 필요
아이들에게 제주어를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제주어 교육시 다양한 장르의 교육자료를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오승훈·강세현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제주지역 초등학교의 제주어 보전활동 실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제발연은 현재 일선학교 교실에서 제주어 교육은 주로 속담이나 제주어 낱말 등에 편중, 학생들에게 심리적 피로를 유발함으로써 제주어 보전활동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현재까지는 상대적으로 활용성이 낮은 제주어 동요와 민요·동시·설화 등을 학생들에게 다양하게 제시함으로써 다채로운 자료를 통해 아이들이 제주어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전활동 방식의 편중성도 제주어 교육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제발연은 많은 학교들이 교실 뒤편에 제주어 게시물을 걸거나 가정통신문·주간학습안내문·생활본 및 조회·종례시간에 제주어를 사용하는 제한된 방법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보다 다양한 보전활동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제발연은 특히, 학생들이 스스로 제주어 문장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수업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 표현활동 수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어 창작 활동에 일정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제발연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제주어 동화구연대회·시낭송대회·제주어연극대회 등의 경연 참가를 늘리고, 교사 직무연수를 확대해 보다 많은 교사들이 제주어 교육에 관심을 갖고 수업 방식을 고민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