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섬 네트워킹 엄청난 시너지효과"

2014 녹색섬 포럼 서귀포칼호텔서 개최
인터네시아 주지사 기조강연 등 이어져

2014-09-24     고권봉 기자
녹색섬을 지향하는 세계의 섬들이 제주에 모였다.

세계지방정부 생태 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녹색정책 및 기술 공유를 위한 ‘2014 국제녹색섬포럼(Internationnal Green Island Forum, IGIF, 이사장 김수종)’이 24일부터 26일까지 서귀포칼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2014 국제녹색섬 포럼’은 녹색섬 글로벌 네트워킹을 향한 도전과 전망을 주제로 (사)제주국제녹색섬포럼(이사장 김수종), 녹색기술센터(센터장 성창모)가 공동으로 주관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인도네시아 루사 틍가라 발랏 주(Nusa Tenggara Barat) 무하마드 차이눌 마지디 주지사(DR. Zainul Majidi)를 비롯해 하디 파사리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사무총장, 일본 타카히로 스즈키 토호구대학교 교수, 몽돌 수흐바타르 치그밋 클린 에너지 대표 등이 참여했다.

김수종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유엔본부가 주요 국가 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엔 기후 정상회의를 열어 오늘 서귀포 해안가에서 열리는 이번 모임에 대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녹색섬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지역 정부와 기업 등의 협력으로 기후에 대한 것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영배 세계자연보전연맹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을 대신한 격려사를 통해 “국제녹색섬포럼이 IUCN의 한 가족이 됐다”며 “같은 비전을 가지고 같은 활동을 하게 됐으므로 앞으로 전 세계인이 찾는 녹색의 보물이 되도록 비전과 방향에 대해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전인류의 공동 과제인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가 각 부서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기후 변화에 민감하고 취약한 곳이 섬과 연안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제주를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녹색섬의 모범으로 키우기 위한 야심적인 계획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차이눌 마지디 주지사는 기조강연을 통해 “숨바와섬은 많은 광산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탄광 산업은 환경의 질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며 “그래서 탄광산업의 잠재력을 좀 더 연구해서 환경의 질을 감소시키지 않도록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관심 분야는 공동체 기반을 둔 관광이다. 제주지역에 올레라는 길이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께서 저희 룸복 해안지역에 와서 어떻게 만들 수 있는 지 조언을 해 줬으면 좋겠다”며 제주의 경험과 능력을 인도네시아 지역에 접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기조강연에 나선 이승훈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자원을 과도하게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은 엄청난 폐기물을 양성해 자원 고갈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제 전 지구의 인류는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 과제는 환경에 대해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찾아서 응당의 책임을 묻고 환경을 정화한 사람을 찾아서 응분의 상을 주는 조치를 찾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녹색섬 전략에 참여하는 곳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한 경험과 성과를 주고받을 수 있다”며 “이 네트워킹은 엄청난 시너지를 발생해 전체 지구가 지속가능한 환경을 얻고 아주 유능한 지혜르 개발하느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제1세션인 산림협력기구와 동티모르, 일본, 몽골, 태국, 괌 지역이 참여한 ‘녹색섬을 위한 정책과 거버넌스’에 대한 정책 발표와 토론도 개최됐다.

25일에는 제2세션으로 가파도와 통영 욕지도, 인천 덕적도, 전라남도 자립섬의 친환경 생태섬 조성 사례를 중심으로 환경보전과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제 적용하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보다 나은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한편 (사)제주국제녹색섬포럼은 2009년 ‘가파도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출발해 가파도를 세계적인 생태섬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으며, 현재 4개국 국내·외 100여명의 회원이 참여로 국내외 섬들간 워크숍,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