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겨울채소 면적 늘어 가격 약세 전망"
양배추·당근·무·양파 모두 평년 웃돌아
2014-09-23 김승범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자율적 수급조절을 유도하기 위해 농가와 생산자 단체 등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전남, 18일 경남에 이어 23일 오후 제주지역 순회 설명회를 농업인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채소관측실은 2015년산 양파와 마늘, 겨울 무 등 겨울 채소류 가운데 일부품목에 대한 재배의향면적이 전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평년보다는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마늘이 경우 전년대비 2.0%, 양파 5.7%, 겨울배추 6.7%, 겨울양배추 4.5%, 겨울 무 2.2%가 재배의향이 감소한 반면 겨울당근은 8.7% 늘었다. 반면 평년에 비해서는 양파가 2.4%, 겨울무가 5.6%, 겨울당근이10.5%, 겨울양배추가 1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채소류 수급조절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제도보완을 통해 시장친화적 비축사업과 직거래 기반확대, 생산자 조직의 자율수급조절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지역특화 품목에 대해 지자체 역할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가격변동이 높고 지역집중도가 30% 이상인 품목으로 제주는 당근과 양배추가 있다.
특히 농식품부는 채소류에 대한 유통명령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가격 구분이 용이한 배추를 중심으로 우선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감귤에 대한 유통조절명령 추진사례가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성산일출봉농협 현용행 조합장은 “배추와 무 등 산지 농가들의 가격보장을 위해 산지유통인들이 생산량조절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올해 채소류 생산량 증가와 소비 둔화 등으로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 농가경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농가에 파종단계부터 정확한 농업관측 정보를 제공해 실천력을 높이고, 자율적 수급조절을 통해 가격과 수급 안정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