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본 제주개발 환경파괴 안 돼”

원 지사, 중국 공산당 중련부 우호 대표단 면담

2014-09-23     김승범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중국자본의 제주개발과 관련해 ‘환경보호’에 의지를 나타냈다.

제주도는 원 지사가 지난 21일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중국 공산당 중련부 천펑샹 부부장(차관급) 등 6명의 대표단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면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중국의 투자가 제주환경을 파괴한다면 도민 정서상 한중 관계개선에 도움이 안될 수 있다”며 “중국의 제주 투자가치가 한중 관계 개선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 생각하고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투자한 중국기업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며 “제주도의 변화하는 정책에 대해 중국 기업의 잘못은 없으므로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평샹 부부장은 “정책의 원칙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나 투자자들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환경보호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원 지사는 성숙하고 경험 많은 정치인인 만큼 원칙과 융통성을 조화롭게 이끌어 갈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새누리당과 동반자 관계로 민간, 경제분야 등에 더 긴밀하게 교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련부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로 외교정책과 외국정당, 당 대 당 교류 등을 관장하는 부서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