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김재범, 아시안게임 2연패

2014-09-22     박민호 기자
제주연고팀인 한국마사회 소속 김재범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제주 출신·연고 선수들 중 첫 메달이다.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김재범(29·한국마사회)은 지난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81kg 결승에서 레바논의 나시프 엘리아스를 상대로 지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전 런던 올림픽 금메달로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한 김재범은 이로써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쁨까지 맛봤다.

'그랜드슬램의 사나이' 김재범에게 아시안게임은 도전이 아닌 증명의 무대였다.하지만 김재범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유도에서 이미 모든 것을 이뤘기에 은퇴설도 흘러나왔지만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어깨가 빠지고, 손가락이 부러지고, 인대가 끊어지는 등 온몸이 망가지면서 1년 넘게 매트를 떠나야 했지만 김재범은 기술이나 힘이 아닌 투지를 앞세워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김재범을 앞세운 한국 유도는 이날 여자 70㎏급 김성연과 여자 63kg급 정다운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김잔디와 방귀만도 각각 여자 57㎏급과 남자 73㎏급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