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폐기물 방치로 '시민들 뿔났다'

건설공사 관련 민원 13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

2014-09-22     고권봉 기자

서귀포시내 일부 사업장의 건설 폐기물이 사업장 곳곳과 인근 도로 주변 등에 방치되고 있어 관광이미지 실추와 함께 도심 경관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는 9월 현재 민원 발생한 건설공사와 관련한 사업장 13곳을 적발해 과태료 1920만원을 부과했으며, 경고(행정처분) 3건, 고발(사법기관) 1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곳에 비해 무려 225%나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서귀포 칼호텔 인근 도로 옆 공터에는 건설 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흙더미와 유리, 나무 등의 자재 등이 쌓여 언덕을 이루고 있었다.

 심지어 조립식 창고 앞에는 건설 폐기물과 쓰레기가 담긴 마대자루가 널브러져 있었다.

 인근 공터에도 이동식 컨테이너와 건설 자재가 쌓여 있어 마치 야적장 같았다.

 특히 제주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가 다음 달 28일에 열릴 예정이지만 이 같은 폐기물 무단 투기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민 김모씨(36)는 “이곳은 지역 경관이 훌륭해 관광객과 주민들이 운동과 관광을 위해 자주 오가는 곳이지만 바람이 불때마다 흙먼지가 날려 불편한 곳으로 변해버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민의 생활안전을 위협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 지속해서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고권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