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로 급감했던 회의 수요 회복 기대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세월호 여파로 취소되거나 미뤄졌던 각종 회의업무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이 비수기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지만 호텔업계가 9월 비수기를 나는데 보탬이 되고 있음이다.
22일 제주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여파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회의 관련 고객이 9월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A호텔인 경우 9월 들어 이날 현재까지 8건의 회의(최소 2박 3일 일정)가 치러졌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4박 5일 일정의 정밀화학기업(90명 규모) 회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200명 규모의 기술원과 500명 규모의 은행 최고경영자 회의도 치러질 예정이다. 이들 회의는 짧게는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제주시내 B호텔인 경우도 세월호 여파로 취소사례가 이어졌지만 9월 들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11월 예약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회의수요 회복이 호텔경영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의 고객인 경우 숙박은 물론 각종 부대시설 이용으로 이어져 호텔 재정에 상당한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호텔 관계자는 “회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9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수준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회의 및 업무 등의 목적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2만58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