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7경기 연속 무패 이어가
성남 원정 무승부...팀 득점력은 아쉬워
제주유나이티드가 성남과의 원정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근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제주는 지난 2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7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제주는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새 감독 부임이후 부위기가 달라졌다지만 리그 10위 성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선두권진입에 또다시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제때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제주는 현재 5·6위 FC서울(승점42점)과 전남드래곤즈(승점42점)에게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두 팀과의 승점 차이는 2점에 불과하다. 다음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4위를 내줄 수도 있다.
제주가 결정적인 순간에 상위권에 올라오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득점력. 제주는 27경기에서 31골을 넣는데 그쳤다. 리그에서 6위 기록이지만 지난 24라운드 전남전 6골을 퍼부은 것을 제외하면,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넣은 경기는 단 7경기에 불과하다.
골 분포도를 보면 문제점이 더욱 심각하다. 제주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드로겟(8골)이다. 이어 박수창(6골), 황일수(5골)가 뒤를 이었고, 송진형·윤빛가람(이상 3골)이 있다. 10골 이상 넣는 다득점 스트라이커는 찾아보기 어렵다. 박경훈 감독의 표정이 밝지 않은 이유다.
박경훈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중요한 경기였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좋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정에서 돌아온 제주는 오는 27일 인천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승점사냥에 나선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