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시행' 재충돌 불가피
제주大병원 '선택진료제' 7월 이후로 연기
2005-05-03 김은정 기자
제주대병원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선택진료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도민들을 대상으로 두달 간 홍보를 통해 충분한 이해를 도모한 뒤 7월 1일부터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도입시기만 늦췄을 뿐 재추진 방침을 밝혀 향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제주대병원지부는 제주대병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선택진료제의 일시 유보가 아닌 근본적인 폐지를 요구한다"며 "선택진료제도입반대 도민운동기구를 건설하는 방안을 포함, 모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선택진료제 강행에 대해 반발해 온 일부 시민단체들도 "환자와 보호자의 의료비 부담 가중만을 낳을 뿐"이라며 선택진료제 도입 전 공개토론회 실시를 요구하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김태환 도지사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충분히 홍보한 뒤 도입해야 될"것이라고 밝힌 한편 앞서 시의회도 "신중한 검토 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제주대병원은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선택진료제 도입은 도민들에게 우수한 교수들을 초빙해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치료와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도외로 나가야 하는 도민들의 경제적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택진료제는 환자의 선택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환자. 보호자가 특정의사를 선택해 진료를 받고 추가비용을 부담하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