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목축문화···콘텐츠 개발 필요

2014-09-17     김승범 기자

소멸위기에 놓인 제주 목축문화를 보존·활용하기 위해 목축문화 원형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17일 ‘제주도 목축문화의 실태 보전·활용방안’(김동전·강만익)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정책보고서는 제주목축의 역사와 문화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의 경우 고려 말인 1276년부터 몽골(원)에 의해 설치된 탐라목장이 그 시초다. 조선시대에는 제주지역의 마필 수가 전국 마필 수의 6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축산정책에 따라 설치된 마을공동목장은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현재 제주에 남아있는 대표적 목축문화로는 ‘말총공예’를 비롯해 ‘마조제’와 ‘공마해신제’, ‘백중제’, ‘방앳불놓기’ 등이 있다.

그러나 최근 마을공동목장 매각, 목축업의 현대화, 말 사육자들의 고령화로 이와 같은 제주의 목축문화가 점차 소멸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김동전·강만익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테우리 집단의 목축방법과 구술채록, 테우리 학교 운영, 목축문화박물관 설치 등의 목축문화 보전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를 통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주의 헌마공신 김만일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목축문화 원형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도 제안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