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 영면하소서

어제 현의합장묘 위령제

2014-09-17     고권봉 기자
제주 4·3사건 직후 토벌대에 의해 학살당한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제65주년 현의합장묘 영령 위령제’가 17일 남원읍 수망리 현의합장묘 4·3위령공원에서 봉행됐다.

이날 위령제는 이문교 4.3평화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의합장료 4.3유족회(회장 양봉천)가 주관하고 대한 불교조계종 남선사 도정 스님의 불교의식으로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양봉천 회장은 “현의합장묘 위령제는 제주4·3의 이념적 공세와 논란이 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유족 위주로 위령제를 봉행하고 있다”며 “이번 위령제에서는 4·3사건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 같아 유족들에게 4·3사건을 다룬 책을 나눴다”며 4·3사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4·3사건 당시 1949년 1월10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당시 의귀국민학교에 수용 중이던 주민 80여 명이 무장대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군인들에 의해 집단 학살당했으며, 현의합장묘(의로운 사람들이 합장한 묘)는 이날 학살된 희생자를 모신 곳이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