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만 '호항'…갈치·참조기는 '부진'

8월 제주연근해 어획량 희비…수온상승·어군 이동 등 영향

2014-09-17     신정익 기자
지난달 제주연안에서 잡힌 주요 어종들의 어획량이 감소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은 지난달 제주도 어획동향을 조사한 결과 고등어를 제외한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어종별 어획량을 보면 갈치가 1532t으로 전체 어획량 3284t의 46.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어 989t, 참조기 367t, 살오징어 50t 등의 순이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8월 어획량보다 29.4%(1360t)이 감소한 것이다. 어종별로는 고등어만 100% 증가했다.
살오징어(-89%)와 갈치(-34%), 참조기(-34%) 등은 모두 줄었다.

고등어는 난류세력의 확장과 수온상승으로 서해 중부해역으로 어장이 확장된 데다 부산선적 대형선망 어선들이 제주에서 위판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갈치와 살오징어는 지난달 초 태풍 등 잦은 기상악화와 수온상승, 어군의 북상 회유가 빠르게 진행돼 서해 남부해역에 어장이 형성됨에 따라 제주 연근해 어획량이 감소했다.

참조기는 금어기(4월 22~8월 10일) 해제에 따라 조업이 시작됐지만, 산란을 위해 북상했던 어군이 제주 주변해역으로 오는 양이 적어 어획량 감소폭이 비교적 큰 것으로 풀이된다.

FIRA 김대권 제주지사장은 “제주연근해 주요어종의 어황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분석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