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분묘, 조상묘라는 심정으로”
새마을지도자제주시협의회 등 20년째 무료 벌초봉사 ‘호응’
2014-09-16 한경훈 기자
새마을지도자제주시협의회 등 제주시 자생단체가 연고자가 없어 관리되지 않는 분묘 벌초 봉사활동을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새마을지도자제주시협의회(회장 조재홍) 회원 100여명은 16일 어승생 공설공원묘지에서 벌초봉사를 했다.
용담2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송종화) 회원들은 오는 18일 서부공설공원묘지에서 벌초 및 주변 풀베기 등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추석연휴 이후에도 벌초가 안 된 공설묘지 분묘를 대상으로 1995년부터 매년 벌초 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는 벌초 후에는 준비한 제물을 차려놓고 유족을 대신해 합동제례까지 올리고 있다.
조재홍 새마을지도자제주시협의회장은 “유족이 원거리에 살면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고향을 찾지 못하거나 연고자가 없어 관리되지 않는 분묘가 증가하고 있다”며 “무연고 분묘는 우리들 조상 묘라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벌초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가 현재 관리하고 있는 공설묘지는 모두 4개소이며, 어승생공설묘지와 서부공설묘지에는 각각 3600기, 1900여기가 안장돼 있고, 올해 어승생·서부공설공원묘지에 벌초가 안된 분묘는 400여개로 파악됐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