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크게 올라 서민가계 '부담'

2005-05-03     한경훈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생활물가는 크게 올라 서민가계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제주사무소가 발표한 ‘4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월보다 0.3%, 전년 4월에 비해서는 3% 상승했다.

이는 전월대비 전 도시 평균(0.1%)보다 높은 수준이나 전년동월대비 전 도시 평균(3.1%)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3%, 오른데 이어 2월 3.2%, 3월 2.6% 상승, 대체로 정부의 물가 목표 3%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지난달보다는 0.5% 올라 가계부담을 가중시켰다.
부문별로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
전월과 비교할 때 공업제품이 0.7% 오르고 농축수산물도 0.4% 상승하면서 상품 전체로는 0.6%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 중 토마토(14.8%) 사과(10.5%), 배(4.9%) 등을 중심으로 과일가격이 8.9%나 올랐고, 갈치(16.3%), 조기(7%) 등 어개류는 2.6% 상승했다. 또 국제유가 인상 여파로 등유와 경유, 휘발료 가격도 각각 5%, 2.7%, 1.5%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한우쇠고기(7%), 돼지고기(5%), 감자(11.8%), 파(9.5%) 등의 품목은 하락했다.
서비스는 공공서비스의 경우 변화가 없었으나 개인서비스가 0.3%, 집세가 0.2% 오르면서 3월보다 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