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조 무슬림 관광시장 공략해야"
해외여행 소비지출 12% 차지…성장 가능성 매우커
전용 숙박·할랄 푸드 등 수용태세·마케팅 점검 필요
연간 해외여행 소비지출액이 130조에 달하는 무슬림 관광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인프라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무슬림 관광시장은 2011년 기준 해외여행 소비지출액이 1261억 달러에 달할 정도의 거대시장이다. 이는 전세계 해외여행 소비지출의 약 12.3%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무슬림은 세계 60여개 국가에 약 16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중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이들 무슬림의 방한 수요는 62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시장의 5%에 불과한 실정이다.
무슬림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어 외국인 시장 다변화라는 측면에서도 무슬림 관광시장 공략을 위한 전반적인 수용태세와 마케팅을 점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슬림 시장의 공략은 무엇보다 전용 숙박시설을 갖추고 할랄 푸드가 관건이다. 무슬림들이 여행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할랄 푸드가 66.8%, 전체비용 52.9%, 이슬람 친화적 환경 49.1% 등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공항과 관광지 등에 기도실을 설치하는 한편 무슬림 행동 양식을 이해하는 관광인력을 확충해 무슬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관광만족도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 과제다.
여기에 무슬림 시장은 다양한 세분시장의 집합체인 만큼 시장을 세분화해 니즈를 파악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무슬림 관광시장은 오는 2020년 192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무슬림 시장은 단일 시장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국가별 특성이 달라 국가별로 문화의 특징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