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자암지 기와 뒤틀림·기둥부식 ‘심각’

도문화재위원회 “기능보수 시급하다” 지적
방화선·소방시설도면 조차 비치되지 않아
서귀포시 “내년 보수 위해 필요 예산 신청 ”

2014-09-16     고권봉 기자
제주도 지정 기념물인 존자암지에 대한 문화재위원회 점검 결과 기둥 부재와 부식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도문화재위원회는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기념물 제43호 존자암지에 대한 건조물 점검 결과 95.04㎡ 규모의 대웅전에서 기와 뒤틀림 현상과 부식이 심각, 기능보수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25.83㎡ 규모의 국성재각도 기와 뒤틀림 현상과 기둥 부재 등으로 인해 기능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69㎡ 규모의 요사채와 106.68㎡ 규모의 종무소는 기와 뒤틀림 현상으로 인해 기와 고르기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재시설의 경우 방화선은 마련되지 않았으며, 화재경보기 수신기와 고가수조, 기념물에 관한 소방시설도면은 비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존자암은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문헌 기록의 경우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나오며 1653년 영실에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이 때문에 존자암지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존자암지 긴급 보수정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긴급 공사입찰공고를 낸 상태”라며 “요사채와 종무소 기와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를 진행했으며, 국성재 부분은 내년도에 보수하기 위해 2015년도 예산으로 신청해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